나는레벨업이무섭다


이것은 어렸을 때 있었던 아주 작은 추억에 대한 이야기.


난 어렸을 적에 오빠가 게임하는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제일 재미있어 했다. 지켜보던 게임은 거의 롤플레잉 종류였는데 삼국지도 재밌었고 와룡전도 재밌었다. 그런데 특히 재밌어했던건 천사의 제국.

열라 가슴 큰 언니들이 턴 제로 싸우는건데..(기억 하는 사람 있으려나) 내가 한게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지만 전투할때마다 애들중에 특별히 누군가에게 경험치를 많이 줘서 한 캐릭터의 레벨을 열라 몰아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였을거다. 그리고 오빠는 아마도 그 캐릭터들중에 마법사 누군가에게 경험치를 몰아줬던것 같다. 걔가 마법으로 꽝꽝꽝 하면 적들이 몰려있을때 한번에 죽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게임 막장에 들어서 그 마법사가 "사실은 난 나쁜놈이지롱!" 하고 배반을 때렸다.



그리고 충격받은 남매.



그 마법사를 빼면 궁수도, 전사도, 찌질이 마법사도 다 레벨이 바닥이였는데!!!!
(물론 아주 바닥은 아니다.. 그 마법사에 비하면 바닥이라는거지)




오빠가 그 게임의 엔딩을 봤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난 너무 충격받아서 그 다음은 기억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두번째. 이번에는 좀 많이들 기억하시겠지. 파랜드 택틱스 2.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사람은 알거다. 그래. 그때에도 오빠는 '알'에게 경험치 몰이를 했었다.
그리고 '알'은 마지막에 "사실은 난 엘비스지롱" 하고 막장에 빠져나갔다!!!!


또 충격받은 남매.




그 이후로 난 무서웠다. 지금 내가 쏟아부은 이 경험치가 언젠간 독이 되어 내 뒤를 찌르겠지. 누구냐! 어떤놈이 마지막에 배신을 때릴거냐! 배신을 때리는게 아니더라도 갑자기 스토리 문제로 죽어버린다거나. 모험을 관둔다거나 그러겠지! 누구냐! 너야? 응? 너야?!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GBA게임, 블랙 매트릭스 제로.



우울하다. 이것도 전투가 끝나면 직접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레벨업 시킨다. 그렇다고 캐릭터 모두에게 경험치 분배를 골고루 해주자니 턴이 너무 길어져서 지루하다. 난 한놈 강하게 키워서 그놈만 믿고가자 스타일인데.


블랙 매트릭스 제로. 아직 엔딩은 안봤지만 레벨업 할때마다 무섭다.
누가 또 날 배신할테냐.


그런 이유로 나는 플레이어가 직접 경험치 분배하는게 싫다. 자동으로 해주면 안되겠니.
나같은 소심한 아이는 별거 아닌일에도 트라우마가 생겨서 벌벌떤단다.
흐아아아아아앙.



+) 덧붙이자면 블랙 매트릭스 제로에서는 주인공 '카인'을 몰아줬다. 설마 주인공이 중간에 배신때린다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근데 중간중간 "앗! 카인이 부상을 당했어!" 하면서 찌질이들끼리만 전투에 출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 무서워. 나 심장떨려. 뭐야 이거 겁나 무서워 신미미부쿠로보다 더 무서워!!!!

by Pring | 2008/07/23 07:17 | 신변잡기 | 트랙백 | 덧글(3)

어차피난안돼


..라고 말하면서 가끔은 삽질포스팅으로 분위기를 띄워주는것도 제 맛이지 말입니다.



나는 허공에서 외치네. '뉴욕 헤럴드 트리뷴!! 오 샹젤리제!!'





갑자기 우리들의 명언이 떠올라. '어쩔수 없지 뭐'




어쩔수 없는 데 뭐 어쩌라고, 캿캬캿캬캬컄캬ㅑㅋ캬 캿캬캬캬

by Pring | 2008/07/18 00:35 | 신변잡기

미안하다고했잖아



오랜만에 마우스로 낙서하니 팔이 아프네.
역시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스킬이였던건가.

할 말은 위에 있으니 딱히 더 할 말은 없음.

by Pring | 2008/07/15 03:49 | 신변잡기

적벽대전


닥치고 손권 닥치고 손권 닥치고 손권
오늘의 모에 포인트는 손권입니다. 네 장첸.
이 분 평소에도 이런 수염이었네?
주유를 바라보던 그의 눈을 난 잊을 수 없네.
양조위도 좋고 금성무도 좋지만 난 장첸. 응 장첸. 이런거 좋아. 흐어어어엉 ㅠㅠㅠㅠㅠ

+1)
양조위랑 박수홍이랑 닮았다!!!!!!!!!
으하하하하하하핳!!!!!!!

+2)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조조쨩. 변태로 만들어서 미안해 조조쨩.

+3)
유군이 적벽대전 시작전에 '이거 내년에 2부 나온대' 래서 '그럼 끝날때 설마 투비컨티뉴 하고 끝나는거냐..' 했는데 진짜 그랬어!!!!!!!!!!! 하지만 난 2부 나오면 볼거지롱 케케켘케케켓케케케켘


by Pring | 2008/07/11 10:16 | 문화생활

人災


예전부터 누누히 말해왔던 사실이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날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 안 좋아한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게 얼마나 괴롭고 짜증나는 일인지는 당해본 사람만 알 수 있겠지. 그래, 뭐 물론 내가 확실한 표현을 하지 않으니까 계속 이런 짜증나는 경우가 발생하는 거지만.. 그래도 나는 델리킷한 나노마인드의 사람이 표현할수있는 만큼의 표현을 했단 말이지. 전화가 오면 받지 않았고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핑계를 댔고 불가피하게 마주않게 되더라도 최대한 딴 짓을 하고 귀찮다는 얼굴로 오만상을 찌푸렸는데. (그렇지만 단 한번도 '나 너가 싫어' 라고 한 적은 없었다. 난 소심하니까)

그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둔한 사람이다. 둔하고 재미없는 사람. 그렇게나 둔해서 내가 이러쿵 저러쿵 '너 싫어요'의 포스를 뿜어냈는데도 모르는거겠지. 아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사람들이 더 싫어지려고 해.

곰곰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그랬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만큼 나를 좋아해주지 않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내가 쏟는 애정만큼 나한테 다시 돌려줘야 하는건 아니지만.(그렇게 해주면 좋겠지. 기왕이면 이자까지 더 쳐줘서) 이런 문제도 종종 고민거리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더 큰 문제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거. 이게 나한테 어떻게 트라우마가 되었느냐 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친한척을 하고싶어도 '그 사람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가 혹시 내가 싫어하는 사람같은 그런 종류라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또 소심한 쥐며느리같이 몸을 움츠린단 말이다. 당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그런 취급받기 싫어서 말이지.

게다가 내가 싫어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찌질해. 그들은 마치 나를 어디 작은 마을 성당에 딸린 보육원 수녀님같은 느낌으로 나를 보는걸까. 나 나쁜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착한 사람도 아닌데. 친구없어 허덕이는 외로운 너희들과 앉아서 재미없게 커피 마시며 시간낭비 해놓고 '아, 오늘도 외로운 사람 한명을 구제했어' 이럴정도로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사람과 연락이 두절된 이 곳에서까지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핸드폰을 없애버리면 만사 해결이군) 정말 이건 마가 끼인게 틀림없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주려면 적어도 내가 좋아해주는 사람도 나를 좋아해줘야지. 그게 아니면 둘 다 날 안좋아하던가. 안좋은것만 모조리 쏠리니 이건 그야말로 人災다 人災.

어차피 이렇게 주절주절 써놓고 아 이런 제기랄 시밤 쾅 쾅 쾅 거려도 그들은 이 글을 못보겠지. 난 소심하니까 이렇게 또 못볼곳에서 투덜거리고. 하지만, 아, 난 그래도 당신들에게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했어. 제발 눈치채주세요. 아니면 나 쪽지에 '나 너 싫으니까 연락하지마' 라고 적어서 헤어지는 순간 로맨틱하게 윗옷 주머니에 찔러줄지도 몰라.

간밤에 날아온 수상한 문자메시지 한통으로 아침이 꿀꿀하구나.
하지만 그렇더라도 내 다정한 타이틀을 버릴 수 없지.
날씨도 꿉꿉하고 아- 모르겠다.

+) 오랜만에 로그인 했더니 비공개 덧글로 왠 욕이 잔뜩 써져있더라. 그래. 욕해도 좋으니까 나한테서 제발 좀 꺼져주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by Pring | 2008/07/07 07:00 | 신변잡기

배가고프니밥을먹어야겠다


새벽 1시 33분

훌륭해 훌륭해

by Pring | 2008/07/01 01:34 | 신변잡기

모으고있습니다





........크레인 때문에 한번 더 먹어야 될거 같은데.. 우욱 이제 햄버거 싫어...ㅠㅠ

+) 왜 애들 배경이 죄다 먹는건가요 라고 물어보면 헤헤헤헤헤헤헷 ^_T

by Pring | 2008/06/22 12:26 | 신변잡기

유군과의대화



-클릭하면 크고 아름다워집니다-

이겨도 이긴거 같지 않아. 왤까..



by Pring | 2008/06/21 22:23 | 신변잡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야금야금


껍질속에 들어가서 가만히 누워있자니 배가고파서.
머리를 조금 내밀고 뭔가 먹을게 있던가 더듬이를 흔들거려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흐물흐물 껍질속에 들어가 내 몸을 갉아먹으니 맛있구나, 아프구나, 배부르구나.
몇 시간 지나면 또 배가고파서 내 몸을 야금야금.
언제부터 갉아먹었는지 기억도 안나서 이제는 머리만 남았네.
내일도 배가고파 더듬이만 내밀고는 다시 껍질속에 들어가 남은 내 몸을 갉아먹겠지.
야금야금. 맛있구나.

by Pring | 2008/06/17 17:45 | 신변잡기

자체적우렁이는


자기집 우렁껍질로 들어갑니다.
아 우렁껍질속은 더워요.. 에어콘도 없고...
지하철 타고 떠나자 덜컹덜컹.

by Pring | 2008/06/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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